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바텐더를 구인할 수 있는 방법.

넵. 그건 바로 저를 연봉 2억에 고용하는 겁니다.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하-!!!

는 당연히 농담이고…..;

업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업주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에 하나는 바로 ‘인력난’입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때 당시에는 칵테일이나 위스키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장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인력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바텐더들이 업장을 돌고 돌아 진급을 하면서 메인에서 헤드로 헤드에서 매니저로 그리고 그때 매니저들이 저처럼 지금은 업장을 운영하는 오너들이 생겨났고, 그 영향력 때문에 지금은 Bar 들이 정말 너무 많아져서 이제는 간혹 SNS에서 구인 공고를 살펴보면 저도 처음 보는 신생 업장들이 많이 생겨났더군요.

수도권을 제외하더라도 전국 팔도에 정말 많은 전문적인 업장이 생겼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일이긴 하나 제대로 음료나 손님을 핸들링 할 수 있는 바텐더가 너무 없습니다.

(축구로 치자면 구단은 많은 수요가 있는데 영입할 선수가 너무 없는 것과 같이 이치)

어찌저찌 신입은 어떻게든 구한다 쳐도 얼마나 버틸지 장담할 수도 없고 요즘 MZ 세대들은 저 같은 7080 세대와는 다르게 사직 선언을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바텐더를 찍먹을 해보고 퇴사하는 경우도 매우 허다합니다.

경력직 구하자니 허파에 바람들어간 겉멋만 잔뜩 들어있고 머리는 비어 있으며, 근태가 좋지 않은 것은 기본이거니와, 동네 나이트클럽 웨이터 같은 서비스에, 여자 손님과 썸씽이 생기는 그런 정말 인품이 좋지 않은 바텐더들도 정말 많습니다.

제가 너무 자극적으로 좋지 않게 이야기한 거 같지만, 가끔씩 소규모로 어렵게 운영을 하고 계시는 업주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도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 중에 흔하게 들리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식사 시간에 반주로 소주 1병 마시고 들어오는 매니저 이야기도 들어봄)

제가 위에서 나열한 조건을 반대로 실력과 지식을 겸비하고 있고 겸손하고 친절한 자세와 이 사람을 보고 따라오는 충성 고객까지 있는 그런 바텐더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그런 훌륭한 바텐더가 왜 업주님의 업장에 와야 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단순히 월급을 한 500씩 제공한다고 공고에 올리면 이력서를 들고 찾아올까요?

‘월급 500만 원에 경력 10년 이상 바텐더 구합니다’

라는 공고를 올리는 순간 아마 경력을 잔뜩 뻥튀기한 허수아비 같은 바텐더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말 슈퍼스타급 인력들은 생각해 보면 대기업이나 모든 사람들이 입사하고 싶어 하는 그런 직장에는 사실 채용공고를 공식적으로 올리기보다는 물밑 작업을 통하여 영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그런 슈퍼스타급이 아니어도 적어도 인성과 실력만 어느 정도 겸비된 메인급 바텐더들도 괜찮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들을 영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경력이 꽤 쌓일 때쯤 되면 이 들은 많은 업장을 평가는 눈과 귀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보는 업장의 비전과 그동안 그 업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본인이 일하고 싶은 다음 업장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운영하는 업장의 비전이란 정말 많을 수 있겠지만 업장 내부의 인테리어, 주류 라인업, 추구하는 컨셉, 인지도, 오너의 성향이나 인품 등등 시장에서 생선을 고를 때 이리저리 뒤집어서 고르듯 꼼꼼하고 신중하게 살펴봅니다.

돌려 말하지 않고 표현하자면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고 어디 가서 ‘나 여기서 일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돼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장사가 잘되지 않는 오너들의 가장 큰 착각 중에 하나는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하면 당연히 좋은 인력들이 지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이것은 필사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좋은 술 갖다 놓고 있으면 장사 되는 거 아닌가?’라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어느 정도 실력과 생각이 있는 인력이라면 자신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기 싫기 때문에 급여가 조금 적더라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업장에 지원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알아서 고민하십쇼 ^^7’

라고 끝내면 분명히 명쾌한 대답이 되지 않을 것이므로, 제가 생각하는 업장의 비전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이미 유명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업장을 운영하는 오너분들이 몇 분이나 이 글을 보고 계실까요?

그런 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만들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업장의 개선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이 부분을 채용공고에 적극 어필하시고 실제로 그렇게 바뀌어여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보통은 변화와 시도를 두려워하는 업주분들께서는 ‘그게 왜? 우리 원래 이렇게 해도 장사 그럭저럭 되는디?’ 라는 멘트를 입에 달고 사시는데, 그럼 계속 그렇게 놔두시면 되고 ㅎ

업장 운영에 만족스럽지 않으시다면 메뉴와 컨셉에 있어서 요즘의 트렌드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타겟팅을 해야 되는지 고민해 보시고 벤치 마킹을 많이 다녀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업장 비울 시간이 없다고, 본인 업장에 죽 치고 있어도 장사 안 되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차라리 한가한 요일에 잘 되는 곳에 많이 다녀보시고 그곳에 근무하는 바텐더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받아보시면 본인이 원하는 인력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장에서 돌아와서 생각해 보시면 그런 바텐더를 어떻게 하면 영입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면 단순히 월급 많이 주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렇다고 좋은 인력과 좋은 인테리어 좋은 술을 갖다 놔도 장사가 무조건 잘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적어도 현업에서 최소 5년 이상은 경험해 보신 사업주분들이라면,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려는지 충분히 예상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사업주가 아니라면 본인의 가게를 내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십쇼)

본인이 6주 전에 작성한 글. (스레드에 오시면 저의 일상 생각을 공유한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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